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가게는
초등학교 동창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조그마한 슈퍼였습니다.
어릴적 용돈만 생기면 가게로 달려가 과자며 아이스크림을 샀었고
그럼 그 아주머니는 꼭 덤으로 박하사탕이나 돌사탕을 주셨드랬죠.
그리고 뭘 살줄 몰라서 한참을 이것저것 고르고 있으면
친절히 오셔서는 "이거 한번 먹어볼래?"하며 골라도 주셨고
당신 드시던 과자며 빵을 조금씩 뜯어주시기도 했드랍니다.
한번은 가게 내에서 오백원짜리를 주었어요.
당시 아이스크림 깐도리가 오십원이었으니까
초등학생으로선 나름 큰 돈이지요.
근데 엄연히 그 가게주인 아주머니께 드렸어야 하는건데
전 마치 제가 떨어뜨린 돈인 양 얼른 주워서는
시험 100점 받은 날만 먹을 수 있었던 300원짜리 빵빠레와
100원짜리 과자 두 봉지를 샀고
누가 쫓아올세라 걸음아 나살려라 하며 집으로 막 달려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그 가게 아저씨는 돌아가셨고
아주머니 혼자 계신다고들었는데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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