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대천에서의 밤
김향숙
2008.06.30
조회 33

7년전 다니던 직장이 어려움에 처해 구조 조정을 해서 오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여러가지로 신경이 예민해진 저로서는
남편과의 작은 언쟁이 불씨가 되어 홧김에 무작정 떠나기로 결심했는데
마침 아는 언니가 대천에 여름 장사를 하러 간다기에
무작정 따라 나섰습니다.

언니 빼고는 죄다 남자들인데다 어린 딸이 걱정스러워 현란한 백사장의
여름밤도 제게는 주부로서의 파업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거긴 바닷가여서인지 유난히 조개 구이 장사들이 많았는데.
우리 텐트 옆 가까이에 젊은 남성 셋이서 군밤 장사를 멋드러지게
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대천에서의 밤!!!
알멩이는 작지만 달콤하고,
넓고 긴 해변처럼 오래 기억에 남는...
.
★ 하룻밤 : 3000냥 (1봉지)
★ 이틀밤 : 5000냥.(2봉지)

이 무더운날 누가 뜨건 군밤을 사먹을까 했는데,
멋드러진 슬로건 탓인지 해변으로 들어오는 입장객들은 저마다
한 봉지씩 들고 있었습니다.

저도 하룻밤을 사먹었는데 새끼 손가락 한 마디만한 크기의
작고 단단한 알멩이가 무지 달콤했습니다.

그 밤장수들은 하룻밤 8시간 판매했는데 무려 삼십만원어치나
팔았다고 하더군요.

하룻밤을 사먹은 탓인지 겨우 하루 밤을 뜬 눈으로 지새고 새벽에
빗길을 달려 왔는데...
짧지만 달콤했던 대천에서의 하룻밤은 지금도 여름이면 기억 저편에서
되살아나곤 합니다.


소리새 .....바다로 가자
딱따구리....지난 여름날의 이야기.

"유가속"가족 여러분!
기름 유출로 실의에 빠진 대천 어민을 위해서
올 여름 휴가는 대천 해우욕장으로 가심이 어떠실런지...
감사 합니다.


우편 번호 " 42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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