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가게 쥔장
신정자
2008.07.01
조회 27
결혼 19년차의 주부랍니다
쉰둥이로 태어난 저는 아버지의 막걸리 심부름을 많이도 했답니다
그럴때마다 저에게 떨어지는 과자값이 절 유혹해서
10분이나 걸리는 가게까지 룰루랄라 다니곤 했지요
그날은 말걸리 반되를 사고 남은것으로 알사탕에 쫀드기까지 사먹고 오려고 마음먹었는데 글쎄 돈을 내려고 하는데 돈이 없는겁니다
헐레벌떡 오던길을 한달음에 달려가 보았지만 돈은 보이지 않더군요
울면서 가게로 가서 오려고 했는데
아저씨께서 정자야 막걸리 안가져 가면 너 아버지께 얼마나 맞을려고 그러니 하시면서 막걸리 반되를 주시는 겁니다
눈물을 닦고 신이 나서 아버지께 갖다 드렸지만 잃어버린 돈이 아까워
몇번을 길바닥을 쳐다보면서 걸었던 어린시절
그 아저씨는 저에게 구세주였지요
항상 인자하게 웃던 아저씨 아줌마 몰래 아빠하고 친구라면서 알사탕도 하나씩 집어 주시던 아저씨 그 후덕한 아저씨로 인해 저의 어린시절
아버지의 막걸리 심부름이 즐거웠나 봐요 지금은 아버지도 아저씨도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그 추억이 새롭네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