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셔츠마저도 뜨거운 태양아래 거추장스럽게만 느껴지네요
학창시절 이렇게 더운 열기가 가득할때면 방학을 했었죠
초등학교땐 외가집이나 시골 친척집으로 놀러가 한달간의 방학이
언제 지나는지도 모르게 밖에서 뛰어노느라 새까매져서는 깜씨란
별명을 붙여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어요
중고등학교땐 보충수업으로 방학중임에도 등교해서는 더운 바람나오는
선풍기 아래서 꼬박꼬박 졸기 일쑤였구요
대학교땐 배낭하나 짊어지고 어디로든 떠나면 거기가 내 집이고
내 터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다 우연히 친구따라 농활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의 체험은 제게
커다란 삶의 깨달음을 안겨주었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답니다
논에서 피를 뽑고 밭에서 잡초를 뽑으며 쌀한톨 고추하나 소중한걸
알게 되고 열심히 일한후 논에서 한잔 마시는 막걸리의 시원함은
생각만해도 입맛을 다시게 하네요
밤이 깊어 평상에 누워 바라본 하늘에 무수히 떠있는 반짝이는 별을
보며 한낮의 더위와 피곤함을 잊은듯 낮게 읊조리며 함께 부르던
노래들과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그리워지네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여름날의 추억들과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만의 선곡표를 꾸며봅니다
여행스케치 - 별이 진다네
정태춘 박은옥 - 촛불
송창식 - 고래사냥
양희은 - 아름다운것들
이명훈 - 그대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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