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축하해주세용
정홍경
2008.07.13
조회 43
남편이 가고 몇년동안 눈물의 케익을 먹었습니다.
초라하기 그지 없는 생일케익....
아들과 딸이 용돈 모아 사가지고 온 케익을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생일선물 안 사준다고 투정했던 옛날생각이 나서 한참을 울었고요. 딸아이가 이 더운 여름에 엄마 생일상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전을 부치느라 준비하고 있다는 소리를 전화기 저 너머로 듣는순간 자꾸 눈물이 나네요.
아직 근무중인데 말입니다.
내일은 제 마흔 일곱번째 생일 입니다.
참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엊그제 스물을 운운 했었는데 낼 모래가 벌써 오십을 바라보는 불혹의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누구도, 재벌가도 아무리 권력이 센 사람도 막을 수 없는 세월이 다가오고, 지나가길 벌써 마흔 일곱번을 했네요....
이젠 울지 않을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참아낼거고 그렇게 힘차게 살아갈겁니다.
제게는 세상 그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사랑하는 아들 딸과 함께 자축할겁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노랠들으면서 아빠얘기도 할거고요.
아빠가 불러주겠다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가슴이야 아프지만, 그래도 남편이 불러준다 생각하고 들을겁니다.
들려주실거지요?
새벽 근무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듣겠습니다.

윤도현 사랑했나봐, 어느핸가 일본지사 근무 하고 돌아와 힘들었지...하면서 불러줬던 백년가약도요....
울지 않을건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
장마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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