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만난 신나는 일?
유연희
2008.07.15
조회 36
오후 6시!
알바 끝나는 시간.
감사하게도 집앞까지 모셔다 주시니 저녁쌀을 앉혀놓고,
물,MP3를 챙겨들며 부랴부랴 운동길에 나선다.

"배 아직 안고프지?엄마 운동 빨리 갔다 올께..7시면 올거야!"하며
컴퓨터 책상에 앉아있는 아들에게 전하고 나니 참치 찌게가 먹고 싶다며 오늘길에 참치를 사오란다.

더운날씨임에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노랫말에 따라 부르기도 하고,덕분에 경쾌해진 발걸음에 흠뻑 땀에 젓은 옷줄기도 그리 불쾌하지 않는걸 보니 음악이 주는 행복감은 이럴때 절실히 느낀다.

호수공원에 다다르니
중앙 본부석 넒은 광장에서 사람들이 동그라니 모여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공원을 한바퀴 들고 신나는 음악에 발목이 잡히고야 말았다."어디 한번...."사람들틈에 서서 구령하시는 선생님의 율동에 맞춰 춤을 추었다.운동을 나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무대였다.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부터 젊은 얘기엄마들 운동하다 말고 모여 모여 합류를 하고 만다.따라하기 쉬운 동작들로 디스코 음악에 맞춰 열심히 추었다.

중간중간 숨고르기가 있는 스트레칭 동작들도 있고,
뽕짝 음악도(섬마을 선생님,단장의 미아리 고개)가미가 되어 재미있어서 깔깔거리며 한참을 정신없이 보냈다.
얼굴에서 비오듯 땀이 쏟아지고 그야말로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한시간 가량을 움직였음에도 피곤하기는 커녕 가슴이 시원해지면서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웠다.


"엄마! 배고파요!"

"당신 어디야?15분뒤 도착!!"두 남자들의 불같은 언성이 담긴 전화벨이 울렸다.

아뿔사~~~~
저녁시간도 까맣게 잊고 춤에 빠져 있었으니...!?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 집으로 돌아왔다.

큭큭 웃음이 났다.

"히~오늘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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