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벨소리가 들려 핸드폰을 보니 입분이였다.
"언니~~ 덥지?"
"그려. 더워 죽겠어~~"
"어쩌니..울 언니 더워서~~"
"오늘은 유난히 다른날보다 더~~더~~더~~~더운가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랬다고 이 언닌 괜찮아요!!
그나저나 넌, 어떠니? 몸은 좀 괜찮은거지?"
"응. 그럼"
그렇다고 대답하는 목소리가 밝아보여 일단은 맘이 놓였다.
전화 했을 때 조잘조잘 먹이 받아먹는 새처럼 입을 연신 바쁘게 움직여야 내 마음이 편하다.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으면 정말 가슴이 철렁한다.
이런 나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여간 힘들지 않는이상 입분이는 전화 통활 할 때 방방 뜬 목소리로 말을한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와 저녁을 먹고나서
하루 종일 흘린 땀을 벗겨낼 겸 목욕을 하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거실에서 시끌 시끌 소기가 들렸다.
무슨 일인가 했는데 입분이가 온 것이다.
그 밤중에. 먼거리를 운전해서.
깜짝놀라 나와보니 입분이가 양 손 한가득 짐을 들고 있었다.
한 손에는 직접한 여러가지 반찬들이
다른 한 손에는 내가 젤 좋아하는 과일인 수박이 들려 있었다.
어쩐일이냐고 물었더니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언니를 위해 반찬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픈 몸을 이끌고.
가슴이 먹먹했다.
내색없이 웃음지으면서 동생 얼굴을 보고 맛있다며
가족 모두 함박 웃음을 피웠다.
아들이 만들었다며 수박 화채도 가져왔는데
고놈의 솜씨도 기특한지라 돌려가면서 맛있게 먹었다.
이 밤에 음식을 해서 언니에게 주려는 마음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힘든줄도 모르고 입분이의 전용차 비스토를 타고
씽~~~씽~~~ 윙~~~~윙~~~
송파에서 태릉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동생에게 너무너무 고맙다.
입분아~~~ 사랑한다.
입분아~~~ 아프지마.
입분아~~~ 건강하게, 재미있게 항상 웃는 얼굴 보여주는 울 입분.
이 언니가 무지하게 사랑한데이~~
내 맘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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