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 시계 때문에
서종채
2008.07.16
조회 39
휴일 오후는 언제나 한가롭지요
날씨가 너무 더위 선풍기 틀어놓고 낮잠을 자려다가 시원하게 이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여보! 나 미장원에서 이발하고 올께
하고 안방으로 들어가 쿠폰을 찾고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서랍을 뒤적뒤적 거리니 저희 부부의 예물 시계가 주인을 기다리듯
초침이 갈까 말까 약이 없어 끄떡거리고 있더군요
예물 시계를 보니 결혼할때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더군요
19년이나 된 예물시계가 이렇게 좋은 추억을 선사할줄 몰랐어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금은방에 들려 반지와 예물시계를 고르던 생각이
왜 그리 좋던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손가락에 손목에 끼워주고 채워줄 시계로 인해 진정으로 우리 두사람이 하나가 되는구나 실감했지요
2년동안의 연애가 헛되지 않고 사랑의 결실을 맺어 양가의 축복속에 가정을 이루고 살던 신혼초가 그립더군요
휴대폰을가지고 다닌 이후로 멀어져 버린 손목시계가 장식용도 아니고
서랍깊숙한 곳에 처박혀 있다는 사실에 우리의 행복도 정점 식어 가는 것 같아 깨끗하게 손질하고 약도 갈아서 장식장에 진열해 놓았어요
가끔 한번씩 외출할때는 차고다니려고요
그러고 보니 기계를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반지도 껴 본지 오래 되었네요 신혼으로 다시 돌아가는의미로 예물 시계와 예물 반지를 끼고 생활하려고 합니다 괜찮지요
남들은 거추장스럽다고 하지만 권태기인듯 날씨탓 인듯 점점 멀어지는 부부의 정을 예물시계로 인해 다시 얻게 되었네요
여보야 예물시계처럼 늘 변치않는 모습 나에게 보여줘
나도 당신에게 항상 가까기 다가가는 동반자가 되어줄께
하루의 시작 맞벌이로 허둥지둥 거리지만 늘 편안하게 해주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신청곡으로 최유나 반지
주현미 사랑한다
남진 빈지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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