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아버지의 선물
김영길
2018.01.18
조회 86
중학교 3학년
사춘기가 시직 되던 시절
방황 하려는 기미가 보일때
뜻밖의 아버지가 제안하시는 말씀
전자 시계사주까,기타를 사주까?
가난해서 육성회비도 못내고 방과후 남아서 청소까지 해야하던
그 어렵고 배고프던 시절에
생각지도 않은 제안에 고민 고민 하다가 기타를 선택 했지요
정선 장날에 아버지와 같이 가서 골라주신 빨간 색의 국산 S기타
그때 당시 13,000원 주고 사주셨는데 하늘을 날아갈듯 기뻤습니다
그 예쁜 기타를 치면서 방황 접고 학교에 다닐수 있었지요
잘 치지도 못했지먼 처음으로 배운 노래 양희은님의 이루어 짌 수없는 사랑
수도 없이 틀리면서 긑없이 반복했던 그노래,,,
조용히 기타소리를 들으며 흐믓해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
아버지께서는 무명 가수였다는걸 나중에 아시고
왜 기티를 사주시려 했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세월 이 흘러 아바지는 먼 하늘에 계시고
어느덧 저는 두딸의 아버지가 되었죠
아이가 자라면서 약속했던 일들은 모두 지키며 해주었는데
기티를 사달라는 작은 아이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어느새 사회인이 되었네요
지금 바로 사 줄수도 있지만 작은 딸에게 좀더 의미있는 선물로
남겨 주고 싶어서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
돈으로 남겨준 기티가 아닌 아버지의 사랑을 담아..
할아버지가 저에게 해 주셨던 것처럼
저도 딸에게 감동으로 사랑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가요속으로 청취한지는 정확히 몇년전이였는지 기억은 희미 하지만
시내버스를 운행 하는 저에게는 매일16:00시만 되면
추억과 그리움을 채우고 싶어 소리를 키우며 달립니다
언제나 가슴깊게 스며 드는 삶과 추억의 징검다리,,,
진한 여운과 잔잔한 그리움을 태우는 가요속으로
그 희망의 가요속으로 오늘도 박승화 님과 함께 걸어가봅니다
양희은님의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을 신청하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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