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목만 축이세요 .
손정운
2008.07.30
조회 73

햇살 좋으면 마당을 가로지르던 빨래줄에, 막대기 받침을 해놓고 [뽀뿌링]이라 불리던 이불호청이나 삶은 빨래들을 널으셨습니다. 밖에서 놀다 들어오면 마당가득 널려있던 백색의 영상, 혹은 거대한 액정화면 같았던 빨래들. 촉촉한 옷감에 얼굴을 묻고 하늘을 보면 , 태양도 한눈에 보이고 왠지 간지럽고 무궁화비누 냄새도 좋고 졸립기도 하고.. 그 순간에 엄마만 나타나지 않으면 오래도록 누릴 호사였지만 행여 엄마가 모르신다해도, 저녁쯤 어김없이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빨래 한가운데 잔나비 얼굴 만한 때국물 몽타주가 선연했으니까.. 가끔 생각합니다. 추억은 왜 가벼운 걸까, 왜 간지럼을 타며 그리움을 동반하는 걸까. 아마도 사람 때문일 겁니다. 엄마,막내,동네형,옆집언니,시장통아저씨... 어딜 가도 절대 똑같지 않은 유일무이한 유년의 주인공들입니다. 어디서도 엄마의 뽀뿌링 빨래같은 건 없습니다 . 얼굴 묻을 일도 생겨나지 않습니다. 소중한 건 늘 하나. ... 영재님 ... 봄내작가님 .. 유가속 여러분 .. 모두다 함께 공감 하는 공간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 이보다 ~~~더 큰 벗이 있을 까요 ..?? 노영심 ,,그리움만 쌓이네 2007년 8월2일 .. 쉼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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