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도 이번주면 마감한다지만, 여름은, 그리고 이 무더위는 가을이란 계절에게 그 자릴 호락호락 넘겨 줄 것 같지 않습니다. 공포영화를 볼 때, 영화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까봐 두렵듯이 이 더위의 맹위도 우리들 곁에 계속 머물 것 같아 조금은 두렵습니다.
밤마다 무더위를 식힌다고 남편과 맥주 마시다 보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저께 밤엔 지나간 사랑 얘기하다가 컴퓨터에서 노래들을 찾아 계속 흥얼거리며 불렀더니, 떨떠름한 표정으로 쳐다보더군요.
누구에게나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의 알싸한 아픔과 숨어서 혼자만의 가슴앓이를 하는 짝사랑의 슬픔, 그리고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사랑의 고통... 오래 전의 사랑들로 가슴이 알알해지는 슬픔 느끼며 혼자 오래도록 노래들을 불러 보았습니다.
-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 박완규의 `천 년의 사랑'
- 박상민의 `하나의 사랑'
- 지영선의 `가슴앓이'
-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 고현우의 `암연'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면, 모든 가요가 자기 얘기처럼 느껴져 울고 웃고 한다지요. 위 곡들은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이별하면서 듣고 울고 감정 추스리던 곡들일 겁니다. 이 곡들을 사랑에 아파본 적 있는 저와 같은 386세대의 사랑 노래라고 하고 싶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인천 애청자가
[나만의 선곡표] 가슴 적시는 영원한 사랑이란 테마
이인화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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