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님.
일년의 세월을 뒤돌아 보니 결코 짧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나이 대접 한번도 못해주고 웃자라게 했고, 늘 제가 의지처로 삼았던 아들이 입대 했던 날 입니다.
의정부 306 부대...
하늘에서 양동이로 비 폭탄을 쏟아 붓던날.
여자 친구와 조금이라도 더 애틋한 시간 가지라고 딸과 저는 집을 먼저 나왔었죠
자신이 쓰던 방에 정갈히 개켜진 입고 있던 옷과 22장의 cd, 그리고 편지가 아들 대신 우릴 맞아 줬습니다.
'엄마, 이렇게 잘 키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절절함에 아들 둔 어머니들이 군입대 얘기만 나오면 눈물 글썽이며 한마음을 공유 하나 봅니다
천갈레 만갈레 흩어진 마음 자락 둘 곳 없어 심하게 방황 할 즈음,
신효범님의 '좋은 사람' 과 박강수님의 '사람아 사람아' 노래를 방송을 통해 들려 주셨지요
이 두곡으로 뻥뚫린 마음자리 메꾸고 견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젠 아들도 상병 달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지 짬짬이 읽을 책 운운 합니다
어느 자리에 있어도 이 노래들만 들려 오면 영재님 생각이 떠 오릅니다
영원히 그렇겠지요
좋은책과, 공연과, 벗들을 엮어 주셨고, 쑥쓰러운 사연과 이름 불러 주심에 용기 얻은 한 해 였습니다.
내년 7월 9일 이면 가족이 모두 모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방송 열심히 청취 하겠습니다
건강과 평화와 용기를 기원 드릴게요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 올립니다
늘 곁에 머물러 위안 얻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더위에 귀한 아들, 군에 보내고 맘자락 타들어 가고 있을 어머님들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우리 아들들, 화이팅!
(신청곡)
신효범.....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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