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이란 단어의 무게를 요즘처럼 실감하는 때도 없을 겁니다. 만년적자인 살림살이와 직장에서의 제 존재감, 머리큰 아이들에게 당하는 소외감, 갱년기 부부의 소원함 등등... 어느 새 인생의 무게에 눌려 어깨도 쳐지고 허리도 조금은 굽고, 새치로 머리가 하얗게 변하니, 새삼 제가 늙었단 생각을 합니다.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받은 적도 있고요.
잠이 안 오면 제가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새벽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다음날 출근해야 하건만, 아무리 눈을 감고 누워도 이런저런 생각에 뜬눈으로 밤을 지내다 음악을 듣고는 하지요. 50이 된 제게도 패기넘치고 정열적이었고 정의에 블타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하면서 독주를 홀짝 거리기도 합니다.
제가 즐겨 듣는 곡들은
1, 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
2. 김현식 `내 사랑 내 곁에'
3. 김광석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4. 장사익 `찔레꽃'
5. 김동욱 `미련한 사랑'
이 시대의 쓸쓸한 가장들과 함께 듣고 싶어 선곡했습니다.
더운데 건강 조심하십시오.
50의 더위먹은 쓸쓸한 가장이
[나만의 선곡표] 사는 게 쓸쓸한 가장들을 위한 노래
박명진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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