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무료급식 배식 준비나 상담을 하면서 들었지만 아마 오늘은 이 방송을 춘천 모 보충대에 아들을 입영시킨 후 아내와 집으로 돌아오면서 듣게 될 것입니다.
오늘(12일)은 제 하나밖에 없는 아들 유민이가 입대하는 날입니다.
남들보다 특별하지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자라났지만 누구보다 고운 심성과 아름다운 마음으로 성장했고 이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사나이로 장성한 아들을 보면서 저는 오늘 참으로 대견했고 또한 고마웠습니다.
어려서는 장애인들과 함께, 지금은 쪽방 주민들과 군부대 장병 등 어려운 이웃들과 늘 함께 하는 목사를 아버지로 둔 덕에 아들은 자신에게 향해야 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늘 다른 이들과 나누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때로는 고집도 부려보고, 때로는 일탈의 유혹도 있었겠지만 그러나 마음 중심 하나만은 늘 하나님과 아빠, 엄마에게 그리고 함께 사랑을 나누어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 있었음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아들이 소년에서 청년, 학생에서 '군인 아저씨'로 신분과 의무, 책임이 바뀌면서 저는 아들의 인격과 마음과 신앙이 더 굳어지고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나라를 책임지고, 국민들의 안위를 지켜주면서 자신의 속사람이 무럭무럭 자라날 것을 믿습니다.
여호수아에게 주셨던, '굳세고 담대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사랑하는 아들에게 빛이 되고 힘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이 땅의 모든 국군 장병들과 그들의 부모님들, 가족들에게도 위안과 힘이 되기를 아울러 기도합니다.
유영재 집사님 그리고 기독교 방송국 모든 관계자 분들
평안을 기원드립니다.
국군 장병들을 위해, 제 아들을 위해 힘내라고 음악 부탁드립니다.
신청곡은 이등병의 편지입니다.
추신 / 간혹 사연도 소개해 주시고 음악회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게 "또 한번의 기회"를 주셔서 아내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뭐 없을까요? ^^
아들을 군대에 보내면서
김종열
200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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