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여행]..가을예감..
최금자
2008.08.12
조회 38
가을...가을..
손으로 톡치며 푸른물이 주루륵 흐를것 같은 가을 하늘에
빨간 고추잠자리가 날고 신작로 길가에는 코스모스 꽃이 한들거리고
노란 들국화가 피어나고 푸른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그 풍성한 가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어린시절
벼들이 익어 고개 숙인 노란 들판에 벼 베러 가시는
아버지 엄마를 동생과 따라 나섰습니다.
동생 손을 잡고......
아버지 엄마는 열심히 벼를 베시고
우리들은 벼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요즈음은 보기드문 벼메뚜기를 잡았었죠.
잡았다 싶으면 어느새 포르르 날아가 다른 벼위에 앉고....
간신히 잡은 벼메뚜기 깜짝 놀래서인지 잡은 내손에
똥을 찍~~싸곤 했어요.
그래도 열심히 쫓아다니며 벼메뚜기 잡아 강아지풀꽃에 줄줄이 끼워
집으로 와서는 닭장 속에 있는 우리집 닭들 먹으라고 동생과 하나하나 던져주면 우리 집 토종닭들 서로 먹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였어죠.
운 좋게 벼메뚜기 부리로 꼭 찍은 닭은
메뚜기 안 뺏기려고 도망 다니면서 꿀꺽..
빼서 먹으려고 쫒아 다니던 닭장 속에 닭들 난리가 납니다.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 동생이랑 닭장 앞에 쪼그리고 앉아
깔깔 거렸었죠.
프라이팬에 메뚜기 튀겨 먹는다고도 하지만
우리들 메뚜기 잡기는 많이 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볶은 메뚜기 먹어보진 못 했었어요.
우리 집에선 벼메뚜기 잡으면 모두 닭들에게만 주는것으로 알았거든요.

가을
푸른들판이 황금들판으로 변한 모습을 생각하며
어린시절 벼메뚜기 잡아 닭들에게 주었던
추억으로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고추잡자리가 날고 벼메뚜기가 있고
귀뚜라미가 울고 코스모스꽃이 피어나고 알알이 영글은 곡식들을 생각하며 가을을 기다립니다.

가을 사랑..신계행
고추 잠자리..조용필
가을빛 추억..신승훈
참새와 허수아비..조정희
코스모스 피어 있는길..김상희
가을 우체국 앞에서 ..윤도현
가을의 전설..뱅크
갈색추억...한혜진
들국화...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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