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선곡표*감꽃 목걸이와 토끼풀 반지
김혜경
2008.08.12
조회 26
교직에 계시던 엄마가 산골마을 학교로 발령을 받아
난 엄마를 따라 외삼촌과 산골마을로 갔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지만 아주 작은 학교로 생각이 듭니다.
형제도 없었고 친구도 없었던 나에게 언니이자 오빠이자 친구
역할을 해준 사람은 바로 막내 외삼촌이었습니다.
내아이 여섯살 삼촌나이 열 여섯살~
나보다 열살 많았던 삼촌은 항상 어린 나를 업고 뒷산으로
데리고 다니며 산딸기를 따 주었고 논으로 데려가 메뚜기도
잡아주었지요.
동네 어귀에 커다란 감나무가 있었는데 감꽃이 하얗게 흐드러지게
피면 삼촌은 감나무를 타고 올라가 감꽃을 한줌 따와서는 실로
하나씩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 내 목에 걸어주었지요.
그러면 나는 감꽃 목걸이를 돌려가면서 감꽃을 하나씩 떼어
먹고는 했지요.
풀밭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토끼풀꽃을 따다가는 반지를 만들어
끼워 주었고 여섯살 꼬마 계집아이는 삼촌의 무등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답니다.
머지않아 칠순을 바라보는 삼촌이지만 아직도 외항선을 타고
망망대해를 누비며 다니십니다.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사이로 깊게 패인 주름이 슬퍼보이는데
당신은 오히려 내 앞에서 하얗게 이를 드러내 보이며 웃어줍니다.
감꽃목걸이와 토끼풀반지를하고 삼촌 어깨위에서 무등타고있는
한소녀가 흑백사진속에서 밝게 웃고있네요.
산골마을의 생활과 삼촌이 그립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며 이런 노래 신청해봅니다.
예민-산골 소녀의 사랑이야기
김창완-꼬마야
혜은이-파란나라
현경과영애-이사가던날
김세화-나비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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