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남편이 십오년 근속우수사원으로 뽑혀 회사에서 일본여행권을
상품으로 타왔더라구요
해외여행은 커녕 비행기를 타본적도 없는 우리 부부가 이게 웬떡이냐
싶은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환상적인 해외여행을 꿈꾸며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기내식도 맛있고 스튜어디스들도 예쁘고 공항도 어쩜 그렇게 멋지던지
우린 한시도 쉬지 않고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었죠
하지만 환상적일거란 일본여행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무너뜨리기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우리나라의 여름날씨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덥고 습한 날씨에
아이들은 조금씩 지쳐갔고 아이들 핑계로 우린 에어컨이 나오는 빌딩이
며 지하철로 숨어들어가고 있었어요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고 척척 감겨오는 듯한 축축함에 구경하는
것도 귀찮고 손을 잡는 것도 끈적거린다며 각자 떨어져 걷고 있었답니다
친절한거 같으면서도 인정 없어보이는 그네들의 모습도 낯설고 깔끔하고
신선하다는 일식을 먹으면서도 김치와 된장찌게가 그립더라구요
어서 빨리 우리나라 우리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군요
4박5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저 아래 조그맣게
보이는 우리나라를 보는 순간 울컥 눈물이 나왔습니다
왠지 모르게 자꾸만 머리속으로 애국가가 떠오르면서 우리가족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우리나라 최고를 외쳤답니다
외국에 나가보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음식도 최고..계절이 뚜렷한 기후도 최고..아름다운 산과 바다와 강도
최고..정많고 후덕한 우리네 인심도 최고..
우리나라 최고~우리나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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