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며칠 동안 한밤 중마다 비가 내리며 여름의 그 무덥던 폭염도 우리들 곁에서 사라지나 봅니다.
이제 곧 단풍이 들고, 그러자마자 낙엽 지고 바람 불겠지요? 가을이 깊어지면 옛 생각에 잠기게 되고, 그리운 얼굴은 다른 계절보다 훨씬 또렷해지는 법....
전 그 가운데에서도 국민학교 5학년, 6학년 2년 동안 담임이셨던 강영진선생님 얼굴이 가장 많이 떠오릅니다.
4학년 말에 부산에서 서울로 전학 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느라 하루하루가 버거운 학교생활이었지만, 강선생님은 제가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지요.
더욱이 그 분의 배려를 잊을 수 없는 건 6학년 때 일입니다. 원래는 제가 다른 반으로 배정되었는데,교장선생님께 특별히 부탁을 하여 자기 반에 데리고 가서 몸 약한 저를 따뜻하게 보살펴주셨지요.
그래서 찬바람 부는 서울에서도 내 고향같이 적응 잘하고 무사히 졸업하게 되었고요.
중학교에 간 뒤에 강선생님도 절 보고싶어 하셨고, 저 역시 고마운 선생님을 자주 찾아뵈었지만 고교 때에는 입시준비하느라 연락이 끊겼어요.
강영진선생님! 이제는 정년퇴직하셨지요?
선생님 덕분에 이 제자 안정되게 지냅니다.가을엔 특히 선생님이 더 뵙고 싶어지는데,이 가을에 우리 한 번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뵙지 못하더라도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신청곡
안개-정훈희
바람이 분다-이소라
내가 만일-안치환
낭만에 대하여-최백호
동행-최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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