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릴때 항상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이름..엄마...
50여년전 1남 3녀의 장녀로 태어난 저는 동생들 떄문에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늘 동생들 돌보는데 시간을 보냈어요
장녀라는 책임감과 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을 대신해서 늘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에 가야했거든요
집에 가자마자 동생들 밥 차려주고 빨래하고...
늘24시간이 모자랐어요
늘 이런식이였어요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것 조차 힘들었으니까요
공부는 동생들과 부모님이 다 잘떄 몰래 부엌에서 졸린 눈을 비비면서 했거든요
이럴땐 이런 제가 싫었어요
부모님을 원망할때도 많았거든요
다른 친구들은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 먹고 하는데...
난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서...
친구들과 놀때도 늘 집에 왓거든요
그러던 어느 비가 많이 내리던날...
부모님이 비 많이 내릴때는 동생들이 무서워 하니까 학교 끝나자마자 집에 와서 동생들 돌봐주라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씀을 어겼어요
친구들과 밤 늦도록 놀았거든요
집,가족들을 잠시 잊고...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이 되었지만 그날 단 하루 아니 단 몇시간만이라도 모든걸 잊고 싶었어요
나도 자유란걸 느끼고 싶었으니까...
밤 늦게 집에 들어가보니 동생들은 다 자고 있었어요
엄마는 저를 방으로 데리고 가시더니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온몸이 다 비에 젖었구나...너한테 잘해주미 못해 미안하다..."
이 한마디를 하시면서 저를 꼬옥 껴 안으셨어요
저도 모르게 한없이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우리 모녀는 그렇게 한참을 아무말없이 부둥켜 울엇어요
오늘처럼 밖에 장마비가 내리던날...
30여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2남1녀의 자식을 둔 지금...
그때의 엄마를 조금이나마 이해할수가 있을꺼 같아요
오늘 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날이면 그때 날 안아주셧던 엄마가 생각나요
이번 휴가땐 엄마가 연세가 더 들기전에 둘만의 여행을 떠나야겠어요
조용필 여행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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