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기차타자
강영신
2008.08.26
조회 23
사무실 마당에선 여름의 끝을 장식할 매미가 목매게 짝을 찾고,
우리집 18층 까지 잘못 들어온 귀뚜라미는 밤새 울었다
어느새 태양도 주춤하고 하늘도 바람도 햇살도 참 좋다
내 세포는
내 마음은
내 몸은
가을만 되면 이런가 보다.
내가 기억하는 가을이 내내 그랬으니까
힘들게 마흔을 넘기고 나니 사는게 참 감사할 일임에 틀림이 없는데 가끔씩 욕심을 낸다
부모님 살아계셔 감사하고,
열심히 사는 가족에게 감사하고
하고싶은일 할 수 있어 감사하고
힘들때 위로해주는 친구들 있어 감사하건만
그래도 욕심이 나나보다
낼 쉬는데 뭘 할까 고민중이다
밭에 밀린 풀 뽐고 늦은 김장배추 심을까
산에 갈까
김치 담글까
아님 지난번 너랑 기차타고 강촌간다했는데 갈까
에고 내일일을 내가 어찌 아리
그냥 눈떠 하고 싶은일 하면 되지뭐
참 좋다
근데 친구야 문자 보내면 씹지마라 나보더 덜 바쁨시롱...
잘지내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라
신청곡--서풍이 부는날엔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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