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쓰는즐거움.
알뜰주부
2008.09.01
조회 43
우산 고쳐 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는 오늘 완벽하게 수리가 된 우산을 들고 나갔다가 왔습니다.
지난주에 아파트 앞에서 우산을 고치는 할아버지를 만났거든요.
퇴근을 하는데 이웃집아줌마께서 우산고치는 할아버지앞에서 아주 만족스럽게 웃고 있는거예요.
“어머나! 정말 새양산이 되었어요.”
할아버지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아주머니께서 저를 보시더니
“세상에나 이 양산말야.살이 두 개나 부러져서 버리려다가 혹시나 하구 가져와 봤는데 글쎄 이렇게 완벽하게 고치셨다?”
순간 우산꽂이에 부러지고 고장난 대여섯개의 우산과 양산이 떠올랐습니다.
저 사실 부끄럽지만 43년동안 한번도 양산이나 우산을 고치는 거라고 생각 안 해 봤거든요?
그래서 할아버지께
“저기요.정말로 살이 완전히 부러진 것도 고치세요?”
그러자, 화를 버럭 내시며
“그럼 !~~ 고치닝께 여그 와 앉아있지 뭣땜시 있겄어? 얼릉 가져와 보기나혀.”
총 5개의 우산과 한 개의 양산을 들고 왔습니다.
그 자리에 있든지 20분쯤 오라하시기에 30분쯤 후에 가 봤더니 세상에나 몹쓸 우산들이 아주 새것처럼 견고 해져 있지뭐예요.
고치는값두요.1개에 천원씩 만 받으시더라구요.
우산 버리는 거 쓰레기봉지에도 안 들어가고 참 애매해서 그냥 두었던건데 아주 횡재 한 기분이었습니다.
오늘 구름이 예쁘게 그려져서 아끼던 우산인데 고장나서 서운했었는데 잘 고쳐서 썼습니다.
기분도 좋고 뿌듯하고 가계도 많이 절약 되었습니다.
1주일에 한번씩 오신다니까 이웃들에게도 소문을 내야겠어요.
고쳐쓴다는것!
왜 이제야 알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무조건 버리는 것 보다
수선집이 어디있는지 먼저 알아봐야겠어요.
다시쓸 수 있어 기분좋은 하루였답니다.

신청곡:김연숙의 그날
고한우의 비와당신이야기
우연이의 사랑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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