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죽상어찌개....
하정숙
2008.09.01
조회 114
전 추석이 다가오면 친정어머니보다는 친정할머니
생각을 많이 한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데요.
점원을 4~5명이나 두고 5일장을 돌며 신발장사를 하셨는데
그시절엔 운동화나 고무신이 떨어져도 왠만하면 안사고
기워신고 기다렸다 명절때 새신발을 샀어요.

그래서 명절때는 장사가 넘 잘되어 어머니는 깜깜할때
돌아오셨고 명절 음식장만은 친할머니 차지였어요.
저는 할머니 보조요리사쯤?! ^^

그때 가스렌지는 있지도 않았고 석유곤로를 사용했는데
할머니께서는 석유값이 아깝다고 연탄불위에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놓고 돼지기름을 발라가며 두부전, 죽상어전, 명태전,
쇠고기전을 부치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특히 할머니가 죽상어를 포떠 전부치고 남은부분은 여러가지
야채를 넣고 찌개를 해놓으면 뜨끈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였죠.
지금은 먹거리가 넘쳐나서 죽상어찌개가 그때처럼 맛있을리가
없지만 몸이 안좋거나 입맛이 없을때는 그때 할머니께서
끓여주신 죽상어찌개가 생각납니다.

몇년전 돌아가셨지만 할머니의 손맛이 손녀인 언니랑 저에게
전해졌는지 언니도 이웃에 큰일이 있으면 가서 돕고 저역시
'한손맛' 한다고 시댁에 소문이 났답니다.
솔직히 파평 윤씨인 시어머님 손맛만은 못하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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