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김경곤
2008.09.01
조회 35
9월은.......
밤새워 창문을 흔드는 세찬 비바람을 안고
그렇게 우리곁으로 다가왔다.
알수없는 두려움으로 밤을지새고 창문을 여니
흐린 가을하늘이 방 안으로 밀려온다.

9월은.......
여름의 끝자락을 놓치기 싫어 안간힘을 써봐도
간밤의 비로 여름의 잔재를 씻어내리고
가슴을 짓누르는 그 무엇인가가 가을을 거부케해도
여지없이 8월을 밀어내고 자신의 장(章)을 열었다.

9월은.......
폭염을 불사르던 태양의 기세를 꺾어
따사로운 햇살로 얼굴을 간지럽히게 하고,
더운바람에 서늘한 기운을 불어넣으며
거부하는 나를 무시한채 내곁으로 다가선다.

9월은.......
아스라히 잊혀져간 가슴아린 기억의 편린들을
하나,둘 들춰내어 서글픔을 추억케하는
우울한 마력을 지녔기에
도시의 이방인들로하여 술잔을 기울이게 한다.

그러나 9월은.......
풍성한 수확을 기다리는 농부들의 가슴을 부유케하고,
초록에 식상한 세인들에게 단풍의 시작을 알려주고,
청명한 하늘과, 사색하기 좋은 밤을 지녔기에
무작정 거부할수만은 없는가보다.......

9월은.......
그렇게 우리네 곁으로 다가왔다.......

9월은.......

오늘같은날 꼬옥 듣고 싶은 곡이 있어 신청해봅니다..
최백호 / 낭만에 대하여
금과은 / 빗속을 둘이서

창밖의 빗소리와 어우러질 곡으로 꼬옥 한 곡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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