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 오늘!!!
김혜경
2008.09.05
조회 44
추석이 가까워지면 남편은 마음이 설레이나봅니다.
사실 저는 지금부터 걱정도되고 피곤함이 몰려옴을 미리
느낍니다.
남편은 이발을 하고와서는 제게 염색을 해달라고 합니다.
이발소에서하면 비싸기도하고 가렵다는겁니다.
실은 귀찮은맘이 있지만 싫은내색않고 염색약을 준비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너무 남편에게 관심이 없었나봅니다.
머리가운데가 휑하니 소위말하는 속알머리가 없는겁니다.
남편이 제게 말하더군요.
"머리털 많이 빠졌지? 많이 흉해?"
실은 좀 흉하게 보이는건 사실이지만 저는 선의의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니야, 당신나이에 이정도면 보통이지뭐. 별로 흉하지않아."
희끗희끗이 아니라 거의가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카락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머리밑을보니 남편이 가엾게보였어요.
숱이 별로 없어서인지 염색약이 많이 남아 바르고 또바르고
덧칠을 계속했습니다.
한참후 머리를 감은 남편이 날 보며 씨~익 웃더니
"어때? 새신랑같아보여? 장가가도 되겠어?"
이렇게말하며 어린애같은 웃음을 짓네요.
앞으론 남편에게 관심좀 가지고 따듯하게 대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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