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인인 신랑과 결혼을 해서..
결혼하고 첫 명절부터..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대부분 군인들은 명절때면 근무지역을 못벗어나기 때문에..
거의 명절때는 부대에서 상주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 군인의 와이프는 혼자 시댁에 가는 경우가 다반사랍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었죠..
첨 결혼해서 첫 명절이 바로 추석이었어요!!
그때 전 경기도 연천에 살고있었고..
시댁은 무주였죠..
행여나..혹시나..우리 시부모님은 좋으신 분들이니깐..
혼자 내려간다고 하면..안와도 된다구 하시진 않을까..??
내심 그래주시길 바라며...
전화를 드렸더니...
제 예상과는 달리...
"응~그려..결혼하고 쳣명절잉께..한복입고 내려와라~~잉~"
이러시는게 아닙니까???ㅡㅡ;;;;
전..크게 한숨을 쉬고..
나도 어쩔수 없는 며느리이구나..하면서 혼자 시댁에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었죠~
한복을 입고가긴 그렇고 해서 큰~가방에 한복을 넣고..꽃신까지 챙겨서..
혼자 열차에 올랐습니다..
가는 내내..어찌나 마음이 불편하고 겁이나고..긴장이 되던지요~~
시댁에 한번도 혼자 가본적이 없었기에 말입니다~~
그리고..시댁쪽으로 친척들이 겁나게 많거든요...
워낙에 소심한 성격에 머릿속으로 온갖 고민과 걱정을 한아름 안고..
그렇게 무주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고 많은 걱정을 우리 어머니께서 싸악~사그래 들게 해주신겁니다!!
먼데서 혼자서 여기까지 와줬다면서..
너무 이뿌다면서리..
당장에 추석빔을 사러 시장에 가자고 하시는게 아닙니까???
오잉???
저는..어떨결에 어머니 손에 이끌려..
읍내에 있는 옷가계로 들어갔죠~
어머니께선 다짜고짜 , 점원에게.."우리 며느린디~이뿌죠잉??"
"위아래~한벌로 좋은것좀 줘바요잉~"
요러시는겁니다..
그래서 전..생각지도 못한 추석빔을 위아래 한벌로 쫘악~빼입게 된거죠~~ㅋㅋ
그러면서 저희어머님께서는..
다음날 올라갈때..꼭 친정에도 들리라면서..
저희 친정엄마 옷까지 챙겨주시는겁니다...
전 정말..어찌나 죄송스럽고 ..감사하던지..
몇시간 전만해도 억지로 끌려내려오는 사람마냥..투덜투덜 거리며 내려오던 제모습이..
정말 너무도 죄송스러웠습니다..
물론..추석날도 설겆이도 못하게 하시고..
아무일도 못하게 하셨습니다..
한복입고 일하면 불편하다며..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하시면서..
어머니께서 일을 다 하셨거든요...
혼자 내려온것만으로도 너무 기특하고, 우리집 며느리가 되줘서
너무 고맙다고 얘기해주시는 우리어머님께..
전..말할수 없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전 결혼하고 첫 추석을 너무도 편하게...
너무도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보냈습니다..
그렇게 지금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매년 추석때면 지금도 혼자 시댁에 내려가지만..
저희어머니께선 꼭 추석빔을 사주십니다..
딸이 없어서일까요..??
절 너무 친딸처럼 생각해주시고..
추석때마다 옷을 사주시는 어머니를 보면..
가끔..전 너무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복받은거 맞죠??ㅎㅎ
이번 추석때는 손주녀석도 함께 내려갈텐데..
추석빔 아들내미한테 뺏기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ㅋㅋ
"어머니~제 옷도 계속 사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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