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사과를 보니 문득..
정성미
2008.09.09
조회 25
우리 엄마도 아플땐 꼭 먹고싶은거 물어보고
안먹으면 더 아프다고 사주시곤 하셨죠


부모님은 가진거 없이 애들만 줄줄이 델고
서울로 오셔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셨지만
가을 무렵이면 홍옥이란 사과를 궤짝으로 사다
주셨어요


그홍옥 궤짝은 제가 들고다녀 지금까지도
한팔뚝 한답니다 ㅋㅋ
그 홍옥 먹어보고 싶네요
새콤달콤한게 맛난데 지금은 구경만 하네요
셋째 가져서 잇몸이 마니 망가져
신 과일은 전혀 못먹는답니다

어릴적엔 엄마가 과일가게서 기스있는
과일들을 얻어다 멕여선지 지금은
과일을 팔고있지만 기스있는건 안먹는답니다
한마디로 배가 부른거죠 ㅋㅋ
그래서 복부비만이 있는건가




옹점숙(ngong2)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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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
> 요즘 쉽게 사먹을 수 있는게 바로 사과인것 같아요.다른 과일보다
> 값이싸고 먹으면 먹을 수록 달콤하고 맛있는 사과입니다.
> 요즘이냐 제가 쉽게 먹을 수 잇는 사과지만 제 유년시절에 사과는
> 먹기가 하늘에서 별따오기 만큼힘이 들었습니다.
> 제 고향은 두메산골 첩첩산중 공기좋고 물맑고 인심좋고 웃음과
> 정겨움 사랑이 느껴진 산골마음입니다.
> 봄이면 진달래 온산에 가득하고 여름이면 힘차게 흘러가는 시원한 계곡물 가을이면 밤나무.감나무,대추나무,추자나무,,,온 동네에 가득하고
>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려서 온 동네가 매번 하얀눈으로 뒤덥인 산골...이웃간에 정겨움과 사랑이 느껴졌지요.
> 집집마다 대문이 없던관계로 수시로 하루에도 여러번 서로가 들락거리고
> 아무개냐 밥먹었나
> 밥먹지 않았으면 한술 같이먹자..늘상 정겨움이 가득햇어요.
> 그런데 유년시절 지질라게도 못 살았던 저희집은 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 유년시절부터 삶이 무엇인가 인생이 무엇인가.돈이 무엇인가
> 늘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 어른이 되면 돈 많이 벌거야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 성장은 .
> 어린이요 마음은 늘 어른같은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 가난하고 돈 없고 늘 힘없고 ,,,,,그러나 무지하게 먹고싶은 과일이 하나 딱 있었어요,바로 사과 입니다.
> 미치도록 먹고 싶어도 돈이 없으니 먹을수 없고 일부로 사과가 먹고 싶어서 아프다고 쾌병을 부리며 자리에 누워보기도 했습니다.
>
> 엄마는 마음이 아프셨는지 제가 아프다고 하면 십리길을 걸어 사과를 사오셨습니다.
> 너무 맛이 있어서 그 맛은 지금도 잊지를 못합니다.
> 몸이 아프거나 제사때 명절날 그 나마 먹을 수 있던 사과
> 사과를 보니 두메산골 제 고향이 생각납니다.
>
> 나훈아씨의----고향역 신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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