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가는데도 그렇게 도로 위에서 새날을 맞이하셨다니요...
전 전라도 끝 해남까지 17년을 거의 매번 밤을 꼬박 지새우면서 아직도
다니고 있답니다...몇년전 겨울에 눈 많이 내렸던 구정때는
만24시간 걸려서 간적이 있었답니다..최고 기록이었지요..
올해는 두 아들녀석이 따라가지 않겠다고해서 고속버스 예매했답니다.
마음이 느긋해지네요..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니 몸과 맘이 편해지네요.
추석 잘~ 보냇세요...
손정희(yulia)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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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을 더듬어보니 벌써 16년전 얘기인듯 싶다.
> 결혼전 남편이 명절때 시댁을 갈려고 시외버스를 타러 갔다가 사람이
> 너무 많아 사고가 나며 죽을뻔 한적이 있어서 그후론 내려가지 않았고
> 결혼후에도 승용차를 구입 하기전엔 시댁을 내려 가질않았다.
> 미리 다녀오곤 했었다.
>
> 그러다 우리집 애마 엘란마차를 구입해서...드뎌~~~~~
> 맨처음 추석때 시댁을 내려가던날..
> 추석전날 점심을 먹고 우리가족 네명과 큰집조카와 같이 출발~~~~
>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새차!!!!
> 톨게이트를 지나 채 10분도 못갔는데 고속도로는 이미 주차장 이었다.
> 그래도 첨엔 별걱정 하지않고 다들 밖으로 나와 바람도 쐬고..
> 시간만 나면 울남편은 우리집 애마를 윤이나게 닦고 또 닦았다.
> 우리 새차 샀다고 자랑 하고파서...ㅋㅋ
>
> 하지만 꽉 막힌 도로는 몇시간째 전혀 미동도 없었다.
>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도 지루해하고 화장실이며 우선 싸가지고온
> 간식이며 물, 거의 다 떨어지고...
>
> 그리고 금방 어두워지며 밤이 되어버렸다.
>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식은땀이 흐른다.
> 우리차,남의차, 할것없이 아이들은 배고프다, 하고..난리 였다
> 그런 귀성전쟁도 없었다.
> 울남편 대중교통 아닌 승용차 타고 시골가면 쌩쌩 달릴줄 알았나보다..
> 그해 추석도 지금처럼 마니 더웠던것같다.
> 모두들 더워서 차속에서 비지땀 흘리며 자다가 깨다가, 하다보니
> 아주 조금씩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우리는 넘~~조아서 박수를 치며 기뻐함도 잠시...
> 또 꼼짝도 안했다.
> 고속도로위에 있던 모든사람들 체념한듯 조용했고
> 깜깜한 도로위에는 풀벌레 소리와 귀뚜라미 소리인지 암튼 요란한 벌레
> 들의 노래소리만 들릴뿐....
>
> 나는 작은아들을 품에 안고 지쳐 잠이들고..
> 큰조카는 큰아들을 안고 잠이들고..
> 남편도 의자 뒤로 눕히고 깜박 잠이들고..
> 그렇게 고속도로 위에서 우리는 새우잠을 잘수밖에 없었다.
>
> 얼마나 잤을까???
> 세상에나~~~~
> 아주 눈부시게 붉고 둥그런 햇님이 고속도로 위의 우리들을 깨웠다.
>
> "모두들~~~빨리가서 차례 지내고 성묘 해야지.." 하며..
> 그제서야 차들이 조금씩 움직이며 속도가 빨라졌다.
> 우리가족들도 모두
> "어머~~웬일이야? 추석날이다.."
>
> 어떤차는 아직도 자고 있는지 움직이질 않아서 옆으로 피해가며
> 크락션을 살짝 눌러 깨워주고 출발했다.
>
> 그렇게 충남 대천 시댁에 도착하니 아침 8시30분~~~
> 시어머님,큰형님내외분, 조카들...
> 우리들 걱정 하시느라고 밤을 꼬박 새우셨다고..
> 암튼 무사히 잘와서 다행 이라고 우리들 등을 두드려 주시던 어머님,
> 반가이 맞아 주셨던 아주버님,큰형님,
> 그때는 핸폰이 없던 시절이니 연락도 안되고 했으니까...
> 얼마나 걱정을 하셨을까??
>
> 16년이 지난 올해 추석은 그리운 어머님도 우리곁에 안계시고
> 큰아주버님도 우리곁을 떠나신지 벌써 12년째 이다.
> 마니 허전하고 쓸쓸하다.
> 세월이 덧없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 유난히 경기가 안좋은 올추석~~~
> 하지만 마음만이 라도 여유롭고 풍성한 추석을 맞이 해야겠다.
>
> 영재님!!!
> 봄내 작가님!!!
> 유가속 가족 여러분!!!
> 늘~~~긍정적인 생각과 좋은일이 내게는 꼭 생길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 살아 가면 좋지 않을까요???
>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고 건강 하세요...^*^
> 모두 모두 따랑~~~~합니당....^^
>
> 신청곡은 이문세 어매
> 라훈아 홍시
> 김창완 어머니가 좋다
Re: [추석] 고속도로 위에서 추석날 아침이..ㅋㅋ
윤경희
2008.09.10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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