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운동회
김명오
2008.09.11
조회 76
안녕하세요? 유영재님 그리고 작가님....
어젠 가을 운동회가 있다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 잠시 시간을 내어서 들려 보았습니다.
제 아이들은 3.5학년 여자 이이들입니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초등학교로 학년마다 2개반이 있는 조그만 학교인데요.
역시 작은 동네의 작은 학교처럼 운동장에 적당히 채워져서 체조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들어가보니
디카를들고 무척 부산스러은 첫째가 초등학생1,2학년인 초보 어머니들
둘째정도 되면 얼추 30대 후반인 여유부리는 아주머니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뒷편 나무그늘 아래에 자리를 하고
챙이 짧은 중절모를 쓰시고,담배를 연신 입에물고 계셨습니다.
앞에서 설치는 엄마들 때문에 잘보이지 않아도 뭐라 하시지 않고 틈새로 잠깐잠깐 보시면서도 손주들 참가순서는 다 알고 놓치지 안고 다 보시더라구요.
내빈석엔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후원회장님 동장님,동창회장님 ,국회위원,근처 군부대등 여러 직책의 사람들이 보였고 옛날처람 기부금 만장은 없더라도 나름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옛날로 잠시 돌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운동장을 가로질거 걸려진 만국기
쉴새없이 나오는 "콰이강의 다리" 같은 행진곡
중간 중간 다음경기를 알리는 선생님의 안내 방송소리
화약총소리에 놀라서 음찔하다 달리는 1,2학년들
우리때 보단 훨씬 키도크고 비만을 실감하게 하는 5,6학년들...
머리엔 청백을 가르는 머리띠 대신한 헤어밴드...
동네가 작고 아파트사람들이라 휙~~한바퀴 고개를 돌리니 목인사또는 눈인사로 서로에게 눈도장을 찍고서 나오려고 하는데
점심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에 세삼 세상의 변화를 느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들이 싸온 도시락을 같이 먹는게 아니라 급식을 한다고 아이들은 교실로가고 어른들만 교정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하더라구요..일부엄마들은 집으로 갔다가 다시오고...
찬합에 싸왔던 전하고 김치 그리고 흰쌀밥을 같이 먹었던 옛날 운동회가 생각나더라구요
바쁜 농번기에도 가을 운동회는 하루정도 쉬고 온가족이 같이 하던 휴일이었는데 그리고 나면 농번기 방학도 같이 해서 벼도 베고 추수도하고 추석을 풍성하게 보내는 전주곡같은거였는데요....

여전히 변함없는건 공굴리기 계주에 넘어지고 우는 학생들
1,2,3등을 하는 손등에 찍힌 도장
상품으로 노트와 연필
오랜만에 달려서인지 머리를 못 따라가는 엉덩이를 가진 어른들..
그리고 마지막 만세3창!!!!

전 어제 30년을 훌쩍 뒤로 돌아갔고
내 옆에 계신 어버지 어머니의 옛날 모습이 생각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같이한 두분의 30년과 내 30년을 되돌렸으면 하는 바보같은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어젠 그래그래해서 소주한잔 하고 마쳤습니다.....

아직도 머리기 띵합니다....
그때 불렀던 노래가 듣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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