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전날, 추석전야에
떡집엔 정말 눈코 베어가도 모를 정도로 엄청 바쁘답니다.
우리 이모네 집은 시장통 정 중앙에서
지금도 떡집(40년 전통)을 하고 있어요.
빨간날이라고 좋아서 집에가 좀 잠시 쉴려면
우리 막내 이모 용케 알고서
"뭐하노? 니들 빨랑 다 오너라"고 우리집 딸들, 이모네집 딸들
넷넷 합이 8명이랍니다.
이모네 집 안방에서 이종사촌들과 함께 송편을 만들어되는데
첨 서너시간은 그래도 배길만합니다.
밤 12시가 꼬박꼬박 넘어갈라치면
저절로 눈꺼풀이 닫아지면서 손으로는 연신 떡을 주무르는 꼴을 해야하니 환장할 노릇이지요.
"야들아! 야들아~~낼 새벽 6시에 찾으러 오는 송편 주문인기라.
어여 떡 쪄야하니께 빨랑빨랑 맹글어라이"하는데
대학시절부터 직장생활때까지
추석날 떡 만드는 거 참말 고역이었지예.
친정집도 차례상 준비하는데 도와드려야하건만,
원체 떡집 손이 귀하니
엄마 아부지께선
"야들아 이모네 집에 댕겨온나~~"하신답니다.
한동안 송편만 봐도 질리대요.
2박 3일 동안 양손으로 송편만 빚어댈 때가 부지기수였으니....
어쩌다 결혼들을 다한 이종사촌들을 만나면
"내사 송편 안 먹는다..차례때 그거 쬐께 사서 쓰면 되지"
"얘들아! 거 사서 차례지내는 송편 우리 엄청 만들었었지. 그치?"
"그래. 신물나도록 했다. 그래도 우리 만드는 떡 금방 동아 났었잖아?"
하하하하 웃어대곤 한답니다.
시댁에서 송편만드는 거, 솔직히 일 축에도 안드네요.
하도 맹글어 빚어대던 송편가락^^이 있어서요^^
신청곡 : 향수..박인수, 이동원 노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