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잊지못할 추석빔
이현주
2008.09.12
조회 40
추석이 코 앞입니다.
대형 할인점에 시장을 보러 갔더니 선물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더군요.
추석빔을 장만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쪽 자리를 차지한 예쁜 어린이 한복에 눈이 자꾸가는 딸이 그러네요.
"엄마 추석빔 안사줘?"
추석빔이라는 소리에 잊고 지냈던 옛추억이 불현듯 떠 올랐습니다.
너나 없이 가난하던 시절인지라 옷하나 얻어 입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요즘이야 시도 때도 없이 아이들 옷을 사주지만 그만큼 물질이 풍요로워졌지만 어디 우리 자랄땐 그러던가요?
뭐든지 부족해서 헐떡헐떡 했지요.
옷도 먹는것도 참고서도.
명절이라야 겨우 겨우 옷 한벌 얻어입을수 있었던 시절입니다.
장날이라야 장에 가서 옷을 사올수 있었지요.
장날에 겨우 엄마 따라 나섰건만 먹고 싶은것도 많았지만 먹고 싶다고 맘대로 먹을수도 없었습니다.부지런히 발품 팔아서 구경하고 깍으고 또 깍으고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또 다른 곳으로 가고..
좀 비싸도 사지 그렇게 돌아다니는 엄마가 야속했지요.옷 때문에 따라 나서긴 했지만
너무도 걸어서 나중에는 옷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일때 옷을 샀습니다.
그것도 큰 것으로
한번 산 옷은 3~4년은 족히 입었습니다.
팔이 크면 개서 입으면 그만이었지요.
당장 입지도 못했습니다.
추석때까지 장롱속에 넣어두었다가 추석날 아침에 꺼내입었지요.
그리고 자랑 삼아 동네 친구집 나들이를 갔습니다.
며칠을 입고 다녀도 물린줄 모르고 입었던 남방이 있었습니다.
어두운 줄무늬 남방
어찌나 닳도록 입었던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추석빔 사고 좋아했던 그 기분을 아이는 알기나 할련지?....
추석빔 입어본지가 정말 아득합니다.
나도 추석빔 입을줄 아는데 ....
결혼하고 항상 아이들과 남편이 먼저이다보니 내 추석빔은 까마득합니다.
대한민국 엄마들 모두 또 같은 형편이겠죠!

신청곡-

아름다운 사람- 서유석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배인숙
그대 먼곳에- 마음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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