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한가한 일요일 아침! 아들의 간절하고도 간절한 외침이 들린다.
"아빠, 잔전거 안타요? 약속 했잖아용. "
마지 못해? 주섬주섬 옷을 갈아 입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들과 함께 천변을 따라 자전거를 굴리기 시작한다. 천천히 두바퀴가 굴러간다.
저만치 앞서가던 아들이
"아빠, 싱씽 달려 봐요. 넘 재밌어요. 얼릉 와요."
"알겠다. 달려 가마."
앞서가던 두바퀴와 보조가 맞추어진다. 네 바퀴가 밝은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며 힘차게 구르기 시작한다.
아들의 쉴새없이 조잘거림에 밝은 미소로 반겨주는 새소리와 맑은 공기.^^
자전거 두 대는 신나게 더 신나게 달린다. 슝 슝 슝
달리다 멈추고 또 달리디 멈추고...
자연이 빚어 놓은 아름다움속에서 아들하고 행복한 미소가 번져나간다.
상쾌한 맘으로 집으로 돌아오는길
"아빠, 재밌고 신나지? 담엔 엄마랑 누나 같이 와요."
"그러자꾸나."
밝은 햇살 온누리에 뿌려지는 상쾌하고 행복한 아침을 맞는다.
박강수 - 자전거 타고
자전거 탄 풍경- 나에게 넌 너에겐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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