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첫 만남음 1975년 3월초 우리는 당시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시추로
전국의 지질조사를 했는데 같은팀원으로 만났습니다 비록 계약직 이었지만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얻은 첫 직장이었읍니다 우리가 배정받은곳은 충주시
연수동 이었읍니다 시추 장비를 실고충주에 도착한 첫날 가지고간 장비를
지켜야 했기에 이친구 안성준과 텐트를 치고 첫날밤을 보내게 됐는데 당시
3월밤의 텐트안은 너무너무 추웠읍니다 마땅한 침구도 없었구요 추위와
싸우다 겨우 잠이 들었는데 갑짜기 우는소리에 잠을 깨고보니 성준이의 울음
소리였어요 왜우느냐고 물으니 엄마 생각이나서 울었다고하더군요 지금까지
엄마곁을 한번도 떠나본적이 없고 처음의 객지 그것도 첫날 그리고 엄청난
추위 그것이 성준이를 울게 한겁니다 그래도 나는 중학교부터 엄마를
떠나 공부를했기에 처음이 아니라서 그런지 견딜만 했거든요 그날 우리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당시 성준이의집은 수원 나는 영월 우리둘은 그후로
무척이나 친해졌고 사교성이 좋고 기타를 잘치던 성준이덕에 그곳 마을
사람들 과도 친하게 지넬수 있었읍니다 충주에서 문경 가은읍 까지 한번은
단속을 피하며 길렀던 머리를 굽실굽실한 머리가 좋다며 시골아주머니에게
퍼머를 했다가 너무가늘게 말아서 그만 스포츠 머리로 깍으며 무척이나
속상해 했던 그때는 마을을 찿아다니며 퍼머를 해주던 아주머니가 있었거든
요 저녁이면 그친구의 기타반주에 마춰 술한잔 기울이며 고래고래 소리지르
며 노래도부르고 우리가 해어질때는 왜 가려느냐며 해어짐이 아쉬워 나를
위해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던 그러던 모습들이 이제는 머나먼 추억이되어
버렸읍니다 그동안 사는게 바빠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봄이오니 그친구가
많이 보고싶읍니다 살아는있는지 혹시 이방송을 성준이가 듣는다면 그리고
연락이닫는다면 생각만으로 행복합니다 희박하지만 그런 꿈을 꾸어봅니다
너무 긴세월이 흘러 확실한 기억은 없지만 기타치며 부르던 어니언스의
새는이던가요 새는 날아가는 곳도 모르면서 자꾸만 날아간다 이렇게 나가는
그노래가 듣고 싶읍니다 꼭 들려주세요 성준이가 이방송을 듣고 연락이오는
꿈을꿈며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