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쌈
김은경
2018.04.05
조회 99
시아버님 생신이라 시댁식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시댁은 영암인데요, 예년보다 벚꽃이 5일 정도 일찍 피었더라고요.
꽃잎이 날리는 마당에 모여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고기를 사면서 쌈을 안 샀더라고요.
그냥 쌈 없이 먹자는 남편에게 눈을 흘기고는 시아버님의 텃밭으로 갔습니다.
밭에는 갓과 쪽파, 마늘이 전부였어요.
그래서 갓을 뜯다보니 밭두렁에 깔린 머위가 보이더라고요.
머위를 뜯다보니 이번에는 민들레가 보이고요.
처음에는 뭘로 싸 먹나 고민했는데, 바구니 가득 푸른 잎들을 채워서 깨끗하게 씻었어요.
볼이 불거지도록 쌈을 싸 먹으면서 다들 맛있다고 아우성이었습니다.
민들레, 머위 쌉싸름한 맛에 다들 반했더라고요.
비록 씻느라고 허리는 아팠지만 잘 먹는 모습에 뿌듯했습니다.
봄입니다.
들판이 온통 볼거리 먹거리로 가득하네요.
가요속으로 청취자 여러분도 봄나물 많이 드시고, 건강한 봄 보내세요~~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 신청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