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박선희
2008.09.16
조회 31
오늘 지금까지 타본 지하철 중 가장 꽉찬 지하철을 탔어요.
타기전 어떻게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 공간안에 있었을까 싶게 나오더니 나온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꾸역꾸역 다시 들어가서 1cm 도 움직이질 못했죠.
그러다 내릴 때가 되어 빠져나오면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이런생각이 드는거예요. 나는 지구에서 인간이라는 종으로 살면서 가장 머리좋고 힘이 쎈 종인데 ^^ ㅋㅋ 난 다른 생물보다 행복한가 ?
가끔 동물의 왕국을 보면 잡아먹는 육식동물이나 잡아먹히지 않으려 도망치는 초식동물이나 나무를 둥지삼아 사는 수많은 곤충이나 벌레나 할 것 없이 너무나 하루 살기 버겹게 긴장 속에 살아가던데.. 난 인간이란 종으로 얼마나 편히 행복히 사나 ?
웃기죠 ? 지하철에서 내려 계단을 오르는 시간은 체 30초가 안되는데 그시간에 이런 심도있는 철학을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집에 있는 우리집 귀염둥이 애견과 내 인생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나은 삶인가 ? 섬뜻하게도 비교시간이 좀 길었어요. 내가 아웅을 다투며 비교대상이 된거죠. 애견과.... 어쨌든 제 머릿속 결론은 팔자는 애견이 더 편하나, 자유로움에서는 제가 더 앞서서 근소하게 이겼다는거...씁쓸하지만,
왜 출근길에 이런 생각을 하고, 왜 제 인생과 강아지 인생을 비교까지 치열히 해가며 결론까지 냈는지 제 자신을 이해할 순 없었지만, 그 또한 사람이라서 그랬나봐요. 끊임없이 사색하고, 궁굼해하고.. 그쵸 ?
이번 여름휴가도 못가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나봐요.
인생을 비교하며 난 몇점 짜리 인생인가 생각했던것이...

신청곡 하동진의 밤새도록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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