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허정욱
2008.09.22
조회 30

내나이 세살때

멋모르고 불러대는 동백아가씨 노래에 당신은 특유의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 하셨지요

내나이 여덟살때

남들 다가는초등학교지만 당신은 당신의 딸만 학교에 가는양 역시 그 인자

한 미소를 지으며 대견해 하셨지요

내나이 열네살 되던해

중학교 입학하는 딸아이 대견하셔서 손수 아이손 잡고 배정받은 학교를 다

녀오시며 벌써 버스비를 중학생 요금으로 받는다며 미소지으셨지요

내나이 열일곱에

내가벌어 공부한다며 야간 고등학교에 진학했을때 미안함과 대견함이 얽혀

지으시는 미소도 역시 예전의 그 미소였지요

내나이 스물여섯되던해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결혼이라는것을 할때도 신부입장하려 꼭잡은손이 살

짝 떨려 당신을 바라보았을때도 당신의 미소는 인자하셨습니다

내가 아이들을 낳은때도 그 아이들이 예쁜짓을 할때도 당신의 그 인자한 미

소를 볼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그 인자한 미소를 볼수가 없습니다

그리워도 그리워도 볼수가 없습니다

이저녁 참으로 당신의 미소가 그립습니다

간절히 아주 간절히...

아버지

당신이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한진 난 자기가 좋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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