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앞을 내려다보면 초등학교가 보입니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치뤄지는 운동회
옛날은 옛날대로 요즘은 요즘대로
시대만 밖이었을뿐 운동회는 운동회
오늘도 호루라기소리 선생님의 쉰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들려옵니다
중학교 1학년때 운동회를 하는데
부모님들이 도시락을 싸들고 구경하러 오셨어요
그때 우리집은 아버지사업 실패로
등록금 내기도 힘들어서
도시락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들이 계신곳으로 자꾸 눈이 갑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한쪽 구석에
엄마가 와 계셨어요 살짝 웃으시며 손짓을 합니다
반갑게 달려 갔습니다
엄마는 보자기를 끓으며 앉으라고 하시데요
보자기 안에는 감 하나 삶은 계란 두개 그리고 사이다
어린마음에 그거라도 좋았어요
운동장을 내려다보니 그옛날 흐려진 기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신청곡 입니다
벙어리 바이올린 - 페이지
일곱송이 수선화 - 양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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