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들..
박선희
2008.09.27
조회 49
올해 중3인 우리 아들
어제 보통하교 시간 보다 30분이 훨씬 넘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교복은 땀에 푹 젖어서 들어오더군요
저는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무슨 일이있었느냐고 물어 봤더니
부끄러운듯 "엄마 나 착한일했는데..."합니다
"무슨일 .."
"으 ,지나가는 할머니 전동 힐체어가 고장이 나서 밀어주고 왔다 "
"그래 안힘들더나 "
"보통 힐체어 보다 많이 커서 힘들었는데
거기탄 할머니가 더 안됐더라, 그래서 밀어 줬지 뭐"
"그래 잘했구나 배 안고프니 밥먹어라"
"엄마 더 중요한 착한 일이 있다"
"뭐?"
할머니께서 다 밀어 주고 진짜 고맙다면서 돈을 3천원 주셨는데,안받았다
할머니께서 받아라 받아라 하도 하셔서 막 뛰어서 도망오듯이 왔다"
"만약에 엄마 내가 돈 받앗으면 내 혼냇겠제"
"아니,착한일 해서 할머니가 준돈인데 뭐...근데 안 받은것이 더 잘햇다"
"엄마 내 일주일 용돈이 5천원이니가 3천원은 큰돈이잖아
사실 너무 받고 싶엇는데,그천원짜리가 얼마나 꼬깃꼬깃 구겨져 있던지
혹시 할아버지가 폐지 주워서 할머니드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맘이 너무 아파 안받았다. 내 잘했제,착하제"합니다
"그래 잘했구나"

중3인데도 아직 칭찬 받고 싶어 하는 우리 아들
먹는것 많이 밝히고 아직 철없는 아이지만 시어머니과 함께 살아서 그런가어른들한테 참 잘합니다.
동네에 나가면 붙임성 없는 저는 잘 모르는 어른들께도 인사를 잘 하고어른들께 칭찬도 잘 듣고요

제가 조금이라도 시어머님께 잘못을 하면 엄마 그러지마 하면서 항상 시어머님 입장에서만 이야기 합니다.

우리 아들은 시장 한복판에 있는학교에 다닙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집에까지 오는 길은 먹을것이 늘려 있습니다
교문앞에서부터 떡좌판,떢뽂이 가게,분식집,만두전문집,국수집 ,국밥집지가 좋아하는 먹을것들이 즐비하게 늘려 있습니다

그래도 군것질 하나 안하고 용돈 모아 두었다가 할머니가 좋아한다고얼마전에는 고등어를 사왔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아이가 고등어를 사와서 너무 놀랐는데
할머니께서 티비에 나오는 고등어가 참 맛잇겠다 하는 소리를 듣고 고등어를 사왔답니다.
그리고 홍시철에는 홍시를 사오고 얼마전까지 참외를더러 더러 사왓습니다.전부다 할머니께서 좋아하는 것들이죠
떡볶이가 먹고 싶으면 길에서 파는 떡뽁이를 사먹지 않고
아들이 장을 봐 옵니다
그래야 동생하고 실컷먹을수 있다고...

아직 게임 좋아하고 공부는 하라고 하라고 소리질러야하는 우리아들이지만
항상 동생에게 양보하고, 할머니 생각하는것 보면 제마음이 참 푸근해집니다

한진의 난 자기가 좋아 신청할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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