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덕혜님 사연 읽으면서
한번쯤 돌아보게 되네요.
산다는 일이란 무엇일까..
이렇게 허망하게 일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리는
우리의 인생길에서..
마음이 많이 아프실것 같아요.
그렇지만 덕혜님..
어서 힘내시고 마음 잘 추스리시고
아드님도 잘 다독여주시길 바랍니다.
예비며느리도 그 마음 얼마나 아플까요.
하지만 이렇게 힘든 시간들 잘 이겨낸다면..
더 깊어진 마음으로 다른이들의 아픔도
진정으로 이해하고 위로하고
감싸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고는
그 무엇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말이 있듯이
자신이 아픔을 극복해내지 않는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직은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더 지켜보는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앞으로 긴 긴 세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이해할 수 있는
더 큰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조금 일찍 미리 겪어내는 아픔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기쁨보다는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많은
우리의 인생길에서...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부모에게 되돌려 드리지 못하고
아래로 아래로..자신의 아이들에게 되돌려버리는 것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는
아마도 자기 자신의 아픔을 통하여, 그 아픔을 이겨내고
다른 사람들을
진정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고인께서도 가시는 길 부디 편안하시길 기도드리고
아드님과 예비며느리의 사랑이
이 아픔속에서 더 굳건하고 아름답게 자라나기를
기도드립니다.
덕혜님 그리고 가족분들 모두 힘내세요.
(덕혜님 큰 일 겪으시는 사연읽고 무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어서
급히 썼는데 표현이 부족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
황덕혜(hdh195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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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새벽 1시경, 아들의 여친 아버지가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
> 올해 51세, 간암 3기, 병명을 인지 하고 3개월 만에 세상의 모든 인연의 끈 놓아 버렸습니다.
>
> 그 나이가 너무 아깝고, 앞으로 함께 하자 했던 공허한 약속들이 허망히 공중을 떠돌것입니다.
>
> 아직은 그런 이별 경험 하지 않아도 될 나이,
> 군인 이란 신분 때문에 내색치 못하고 맘 볶을 아들 대신하여
> 남편이 시간 쪼개어 올라 옵니다.
>
> 선뜻 결정 해준 남편이 고마운 아침 입니다.
>
> 세상살이 앞날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군생활 하는 동안 든든한 버팀목 되어 주고 있는 그애에게 고마움을 대신 하고자 함 이겠지요.
>
> 아무리 주위의 누군가가 따뜻하게 대해 준다 한들 아버지의 그 사랑 만큼이야 하겠습니까?
>
> 일이 원만하게 풀렸다면 사돈지간이 되었을 사이.
> 서둘러 떠나 버린 그 분을 정중히 이별 하기 위해 예를 갖춰 남편이 옵니다.
>
> 미처 소식 접하지 못헸던 아들은 평상시 처럼 밝은 음성으로 안부 전화 했다가 망연자실, 아무 말 없이 흐느낌만 들려 주다 끊었습니다.
>
> 산다고 할 수도 없음을 이런일로 문득문득 되새기곤 합니다.
>
> 숨쉬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인연 지어진 모든이를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
> 옆구리 시려올 가을 입니다.
> 따뜻한 가슴으로 다독이며 안아 주고 싶은 시월의 시작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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