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1시경, 아들의 여친 아버지가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올해 51세, 간암 3기, 병명을 인지 하고 3개월 만에 세상의 모든 인연의 끈 놓아 버렸습니다.
그 나이가 너무 아깝고, 앞으로 함께 하자 했던 공허한 약속들이 허망히 공중을 떠돌것입니다.
아직은 그런 이별 경험 하지 않아도 될 나이,
군인 이란 신분 때문에 내색치 못하고 맘 볶을 아들 대신하여
남편이 시간 쪼개어 올라 옵니다.
선뜻 결정 해준 남편이 고마운 아침 입니다.
세상살이 앞날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군생활 하는 동안 든든한 버팀목 되어 주고 있는 그애에게 고마움을 대신 하고자 함 이겠지요.
아무리 주위의 누군가가 따뜻하게 대해 준다 한들 아버지의 그 사랑 만큼이야 하겠습니까?
일이 원만하게 풀렸다면 사돈지간이 되었을 사이.
서둘러 떠나 버린 그 분을 정중히 이별 하기 위해 예를 갖춰 남편이 옵니다.
미처 소식 접하지 못헸던 아들은 평상시 처럼 밝은 음성으로 안부 전화 했다가 망연자실, 아무 말 없이 흐느낌만 들려 주다 끊었습니다.
산다고 할 수도 없음을 이런일로 문득문득 되새기곤 합니다.
숨쉬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인연 지어진 모든이를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옆구리 시려올 가을 입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다독이며 안아 주고 싶은 시월의 시작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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