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문을 두드려봅니다.
제법 가을이 익어가고 있네요.
오늘은 가까운 읍사무소에 볼 일이 있어
모처럼 외출을 했어요.
가을볕이 마알가니 돌아보는 눈빛을 부드럽게 해주네요.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주고
일찌감치 피어나 벌써 씨가 거뭇거뭇하게 달린 코스모스들...
그래도 연분홍 꽃을 피우고 있는 것들이 아직은 있어
가을 산책길에 흔들흔들 인사를 건네네요.
꽃 한송이 따서 코끝에 같다 대어보니
그 향은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헤집던 그 내음 그대로네요.
가을 빛을 흠뻑 받으며 걷는
향기로운 시간이었어요.
김상희 -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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