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마다 1시간거리의 공원길을 산책하는데
나무들이 매일매일 다른옷을 갈아 입는걸 보니 새삼 가을의 정취에 빠져들게 합니다.
불현듯 중학교시절의 친구들 얼굴이 하나 둘 그려집니다.
교문앞 확트인 길위로 양쪽으로 플라타너스 나무가 많았는데
다섯명이 손을 잡고 도로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모범생 부실장 우민이
지금은 우민이의 사촌시누이가 된 은숙이
콧소리가 맹맹했던 명분인 2:8가름마의 국사선생님을 꽤 오랜 시간 가슴에 품고 살았었지요.총각 국사 선생님이 지날갈때마다 명분아!명분아..하며 어서 달려와 선생님 얼굴 보라고 불러 주곤 했지요~
그리고 그림을 잘 그렸던 선애.
가끔은 주말에 친구집에 몰려가 손수 반찬도 하고 밥도 해 먹으며 한룻밤 묵고 돌아오기도 했었지요.
헤어지기 아위워 눈물이 그렁그렁했던 졸업식날 다섯명이 우르르 몰려갔던 곳이 있었습니다.시골 면소재지 후미진 사진관에 가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더랬습니다.
그렇듯 까르르 웃고 까불던 조그만 여자 아이들이 벌써 마흔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묵은 짐속에서 그애들과 숱하게 주고 받았던 우정의 편지들과 빛바랜 사진을 만지작 거리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휴가때 교문앞에서 기다린다던 첫사랑 나의 군인 아저씨도 간절히 생각이 나구요...^*^...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들
박인희..........끝이 없는 길
최혜영..........그것은 인생
김학래..........슬픔의 심로
이종용?!........너
김수희..........멍에,그대앞에 다시 서리라.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