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이부두에 (10월태마)
서영만
2008.10.29
조회 36
안녕하세요..
가을이 예쁜수채화로 물들어가는 요즘 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야말로 살아가는데 참좋은 날씨인것 같습니다.
해마다 10월만 되면 생각나는 추억과 노래가 있어 펼쳐볼까합니다.
그러니까 1987년년쯤으로 기억이 되는데 당시 어느가스 충전소에서
일을 하고 있을때인데 어느날 식당아주머니가 아는 아가씨가 있는데

한번만나볼텨 하데요. 저는 두말할것도 없이 네하고 대답을 했고
다음날 저녁에 빵집에서 아가씨를 소개 받았습니다.
저는 24살이었고 아가씨는 22살 식당아주머니 집근처 영세공장에서
일을하는 고향이 순천이라고 하데요.
지금 생각해도 인생의 가장값이 있는 황금기의 나이인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코스모스핀 가을길 갈대숲길을 걸으면서

데이트를 했고 사랑은 점점 가을날 홍시감처럼 많이도 익어갔습니다.
10월 어느날인가 바닷가가 보고싶다고 해서 일요일날 우린 인천행
전철을 타고 월미도까지 갔습니다. 먼 수평선과 돛단배를 구경하면서
다방인지 찻집인지는 몰라도 이층으로 올라가서 태이블에 앉으니
코앞에 바로 바다가 보이더라구요.

우유 두잔을 시켜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스피커에서
뱃고동울리는 소리와 함께 우렁찬 음악이 나오데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가수 현숙씨가 부르더라구요. 음악과 가사가 너무
좋고 딱 바다와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가 흐르더라구요.
당시 그음악에 감동했고 취해버렸습니다. 나오면서 주인에게 물어

현숙씨가 부른 찬란한 이부두에라는 노래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전철타고 오면서 영등포에 내려 지하레코드 파는가게에 가서
현숙씨가 부른 찬란한 이부두에를 찾으니 다른노래는 다있는데
그노래실린것은 없다고하네요. 주인은 엘피판을 찾더니 여기
있다고 하면서 당시유행했던 현숙씨 태잎 맨뒷부분 건전가요를

지우고 녹음을 해주더라구요. 얼마나 고마운지..
그리고 아가씨하고는 인연이 아니었는지 11월 어느날 시골로 내려
간다고 하고 그리고 연락하겠다고 했는데 여지까지 소식이 없네요.
홀아버지와 동생 할머니 그렇게 살았다고 하는데 할머니가 돌아가
시는 바람에 집안살림을 해야한다고 하면서........
세월은 유수와 같이 많이도 흘러가 버렸네요.

그노래 태잎을 잊어버렸고 노래가 듣고 싶어서 가요프로여기저기
많이도 들었고 신청도 했는데 어느방송이고 간에 없는지 몰라도
한번도 틀어주지를 않더라구요.
가수 현숙씨한테 찾아가면 들을수 있을까요...불가능하겟죠
해마다 시월이면 첫사랑인 최난희가 생각나고 월미도 바닷가
찬란한 이부두에가 생각나네요. 이렇게 추억을 안고사는게
인간의 삶의 한페이지가 아닐까요.
이노래 신청할게요. (녹음준비완료) 혹시 이노래가 없다면 배성씨가
부른기적소리만 틀어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