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처럼
권숙희
2008.11.11
조회 31
오늘은 내 50번째 생일입니다.
남편은 멀리 지방에 있고, 다 큰 두 자식은 학교와 학원에 가서 밤 늦게나 오겠지요. 말로, 전화로, 축하인사 받고 선물을 받아도 마음이
허전해 오는건 나이탓인가 봅니다.
내 탄생일에 진정 미역국을 드셔야 할 내 어머니는 아주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지요. 육남매 키우시느라 고생만 하시다가 말입니다.
지금 시골 들녁은 수확의 계절이겠지요. 내 고향 강원도에도 말이지요.
그 누런 들녘 한가운데 허수아비처럼 자식을 기다리던 초라한 모습의 내 부모가 그립습니다. 아주아주.
나도 곧 허수아비처럼 내 자식들을 기다리며 허이허이 헛팔질을 하겠지요? 숙명처럼.
신청곡입니다. " 참새와 허수아비" 를 내 생일날 내 부모를 생각하며 듣고 싶군요. 가능하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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