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주말을 보내고..
현채옥
2008.11.11
조회 47
햇살이 너무 고와서..
가을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래서 더욱 서럽고 쓸쓸한 이 가을을 보내는가 봅니다..
지난 금요일..뜻밖의 비보를 듣고 주말을 어찌 보냈는지..
아직도 가슴에는 아니라고 아니라고..메아리가 울려대는데..

평소에 존경하고..아끼고 사랑하는 분이 이 세상과의 인연을 놓으셨습니다.
후배가 전해주는 소식을 듣고도 믿겨지지 않아 핸펀에 저장되어 있는 번호를 눌렀습니다..
신호는 전해지고 낯설은 음성이 전해주는 말은 운명하셨습니다..였습니다. 순간 아무생각도 할수가 없었고...선장을 잃어 표류해야만하는 배가된 기분이였습니다...
아직 조문을 받을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영안실에 가서 목놓아 울수도 없는 처지를 서러워하며 차에서 얼마동안 서럽게 울었습니다..
이젠 어느곳에서 그분의 목소리를 들을수있을지..
다정하지만 위엄있는 그 목소리를 한번만이라도 들을수 있다면..
마음에 한 덩어리로 남아있는 그분을 조금 떼서 보내드릴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연가를 내고 장지에까지 다녀왔는데도 아직도..그분이 미소를 지으며 반기실것만 같은 착각속에 있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부활의 소망을 안고 살아가지만 사별은 그 소망마져 뒤흔들고 있답니다..

나뭇잎에 튕겨져 나간 햇살이 여기저기 가을 나들이를 하고..
가을을 데리러 왔던 바람은 낙엽의 손사레에 먼저 저만치 길을 떠나는 한가로운 이 계절에...왜 그리 빨리 가셔야만 했는지..

가슴 아픈 가을날...어여 갔으면 싶네요...

신청곡은... 변진섭의 니가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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