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명렬
2008.11.17
조회 16
당신에게 정말 오랜만에 편지를 써보내
사랑하는 여보
우리가 벌써 결혼한지도 어느덧 30년이 되었네
시간 참 빠르다 그치???3남매가 벌써 다 결혼도 했으니까 말이야
막내 아들은 애기를 낳아서 우리가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었잖아
참 웃기지..믿기지도 않을만큼말이야
당신 그거 기억나???31년전에 우리 처음 만났을때망야
그날 눈이 엄청 많이 내려서 내가 약속장소에 2시간이나 늦게 도착을 했는데 당신은 그런나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게 아니라 눈 땜에 오느라 고생했다고 오히려 날 위로해줬던거말야
난 그때 딱 느꼈어 이사람이다 이사람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
이 사람에게 내 모든걸 줘도 되겠구나라고 말야
결혼은 이런 사람이랑 해야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었어
당신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 그리고 유머스러움
키도 크고 잘생기고 모든게 완벽했잖아
그런데 딱 하나 걸리는게 시부모님이 계신 누나 4명이 있는 막내 아들이였잖아
우리 집에서 반대가 심했었던거 기억나지???
나도 장녀인데 시부모님에 장남의 집안에 가서 어떻게 사냐고 반대하신 우리 부모님 말이야
반대가 심해서 우리는 몇번씩이나 부모님을 설득했잖아
그때 참 힘들었었는데 우리 둘만 사랑하면 모든게 다 해결될줄 알았었잖아
6개월여간의 끈질긴 설득으로 우리 부모님이 허락을 하셔서 상견례도 하고
6개월뒤 우린 결혼을 했잖아
아~~그때 참 좋았는데 웨딩드레스 입구 이뻤던 내 모습과 멋있었던 당신의 모습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
신혼여행으로 같이 부산을 가서 4박5일동안 부산 곳곳을 돌아다녔잖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산이란 곳에 가서 이곳저곳 당신과 함께 돌아다녔던 여행...
아직도 기억속에 좋은 돈보다 더 값진 추억으로 남았있어
힘들었었지만 사랑하는 당신이 있었기에 행복했었어
시부모님이 나를 친딸처럼 잘해주셔서 시댁 살이도 할만했엇던거 같애
특히 시아버님이 날 잘 챙겨주셨잖아
고생한다고 우리 아가라면서...
결혼한지 1년뒤쯤 우리 첫딸도 태어났잖아
5시간의 진통끝에 때어난 우리 딸...
당신은 일을 하다가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왔었지만 1시간뒤쯤 왔었잖아
미안하다고 곁에서 낳는 모습을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내 손을 꽉 붙잡고 나랑 당신이랑 한찬을 울었잖아
서로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서...역시 처음이란걸 참 좋은거 같애
시부모님이 우리 딸도 잘 키워주시고 내 산후조리도 잘해주시고 정말 행복했잖아
1년뒤쯤 아들을 낳았잖아 그땐 당신이 옆에 있어줘서 그 힘든 순간이 짧게만 느꼈졌었어
그리고 2년뒤 또 막내 아들을 낳았구
이 모든것들이 다 시부모님의 보살핌이 없었더라면 이루어지지 못했을 일이였던거 같애
3남매를 낳고 난 다시 일을 시작했구
당신이랑 함께 열심히 일을 했잖아
애들한텐 미안했지만 돈을 벌어야했기에
돈에 일에 쫓겨 살다보니 그 흔한 놀이동산도 못갔던거 같애
쉬는날은 서로 피곤해서 잠 자느라 바빴고 그땐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서 지금은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부모의 사랑을 주지 못해서...
그래도 이젠 애들이 다 커서 참 뿌듯하다 그치???
여보~~~정말 고마워
나란 사람 부족한거 밖에 없는데 언제나 이뻐해주고 사랑해줘서
살림도 잘 못하고 애교도 없는 무뚝뚝한 나에게 언제나 잼있게 웃을을 준 사람
아무말없이 쳐다만 봐도 웃게 해주는 사람
그건 바로 당신이야~~~
이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으니까 손자 잘키우자고
그리고 당신 아직도 95세의 시어머님 간호하느라 참 고생이 많어
당신처럼 부모에게 잘하는 사람 정말 흔치 않은데 말야
다니던 직장까지 관두고 노모의 마지막 가는길 까지 열심히 옆에서 말동무 해주는 당신...
정말 자랑스럽고 본받고 싶어
여보~~~당신이란 사람을 만나서 너무 행복해
우리 앞으로 남은 인생 즐기면서 여유를 가지고 행복하게 살자
여보 사랑해~~~
이말 이제 아끼지 않을께
인순이의 거위의꿈 신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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