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영화보여드린날..
윤유정
2008.11.17
조회 18
오늘은 시부모님께 처음으로 영화를 보여드렸습니다..

마침, 김장하고 김치가 맛있게 익었다며..
김치를 갖다주로 올라오신다기에..

모처럼..두분께서 데이트하실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드리고자..
무조건 영화티켓을 끊었습니다..!!

분명..영화보러가자고 하면 됐다며..
안간다고 하실께 뻔하기 떄문에..일단 영화표를 끊어놨죠..

어머니,아버님께서 오셔서 잘익은 김치를 한통 갖다주시곤..
맛있게 식사를 하고나서..
저는 언넝 차를 몰아 집근처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아가야~어디가는게냐??"

어머님께선 어딜가냐며 물으셨지만..

전.. 웃으며..

"그냥 따라오세요~좋은데 가니깐요~^^"

그러곤, 영화관으로 갔죠..

평일이라 극장은 한가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께 영화표를 드리고, 팝콘과 콜라를 안겨드리곤..
무조건 아버님하고 손꼭잡고 재밌게 영화보고 오시라고..
들여보내드렸죠..

알고보니..
아버님과 어머님은 생전처음 같이 극장에 오셨다고 하더군요..

'진작에 좀 모시고 올껄...';;

두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어머님 아버님을 모시러 다시 극장으로 가선..
영화내용을 심하게 토론하고계신 부모님의 모습이 어찌나..
재밌던지요...ㅋㅋ

"아~긍게..그놈이 나뿐놈 아니여~"

"아~참~같이 봐서도 그리 몰러??갸는 아니제~~!!"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웃음이 나오는걸..속으로 꾹 참았다니깐요..ㅋㅋ

곧 60을 바라보시는 우리 시부모님..
평생을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며 살아오시느라..
남들처럼 영화나..놀이문화가 익숙치 않으신지라..

오늘의 극장나들이가 내심 조으셨던거 같습니다..
고맙다는말 잘 안하시는 아버님께서..
제게 "며늘아~영화 잘봤다~"며 말씀해주시는데..
어찌나 가슴이 뜨거워지던지요...

앞으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부모님모시고 극장도 가고,맛있는 음식도 사드리고..
두분이서 데이트할 시간도 좀 마련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늘 저희옆에 계셨음 하는 바램이 드네요..^^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께서 조아하시는 마당극 심청을 보여드리면 정말 조아하실꺼 같네요..부탁드려요~~!!
다음주면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인데..조은 선물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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