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넋두리
신선균
2008.11.20
조회 46
겨울은 마치 설레임 가득한 짝사랑처럼
조심스레 살며시 내리는 첫눈과 함께 다가서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꾸만 열어놓는 교실 문과 창문을 닫기에 바쁘고,
등교한 아이들이 벗어 걸어 놓은 옷가지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도 하는 교실 벽을 보면
확실한 겨울이긴 한가봅니다^^

50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용감한 아줌마이지만,
이런 날이면 마음 속 서랍 속에 꼭꼭 쟁여두었던
온갖 감성과 감동 끄집어내어 분위기 한껏 잡아봅니다.^^

그리고 나서
“첫눈이 내려” 라며 남편에게 전화 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응, 바뻐”입니다...

그러면 그렇지...연애할 때처럼 다정하게 데이트하자고 할리
만무인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안그래도 힘든 경제다 뭐다 해서 심란들 할
대한민국 가정의 가장들 어깨가 첫눈으로
가벼워질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오늘 또 무드 없는 남편이네 뭐네 하며
바가지 긁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더불어 직업 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남편 여러분!!
힘내세요~~

수업이 끝나지 않은 어느 교실에선가 들려오는,
올겐 소리와 아이들의 합창 소리가
유난히 맑고 투명하게 들려옵니다.
약간은 서툰 반주에 약간씩 음정이 틀려가며 부르는
아이들 노래 소리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양 쪽 하늘 끝에 걸려 있네요.

에구구~~
이제 분위기 그만 잡고 현실로 돌아가야 하겠지요?
그래도 노래는 듣고 갈랍니다^^

신청한 곡은 들려 주세요~~
조관우씨의 겨울 이야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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