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다이어트를 하려고 도시락을 싸고 있어요.
오늘은 토마토와 찐 달걀을 쌌습니다.
남편이 도시락을 보면서
"당신, 점심이야?"
그러더라고요.
저는 괜히 의기양양해서
"응. 나 이렇게 먹어!"
했어요.
남편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근데 자기 배는 왜 안 들어가?"
그러네요.
순간 민망하기도 하고, 남편 표정이 우습기도 해서 빵 터졌어요.
그리고 솔직한 고백을 했지요.
"저녁을 많이 먹어서 그래."
맞아요.
점심으로 과일 먹고 저녁을 많이 먹으니까 아무 효과가 없더라고요.
하지만 만약 점심까지 먹었으면 살이 더 쪘겠지요.
이러면 사람들은 그래요.
'점심을 먹고 저녁을 줄이지 그래.'
저도 알지만 저녁을 덜 먹는 건 독한 마음 먹지 않으면 못하겠더라고요.
약속도 주로 저녁에 있지요,
저녁에나 마음 편하게 대화도 하고, 이것저것 챙겨 먹을 수도 있고요.
평소 먹고 싶었던 것도 저녁에나 먹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저녁은 포기를 못하겠어요.
저는 저녁에 잘 먹으려고 점심을 줄였어요.ㅋㅋ
노출의 계절이 오지만
두둑한 뱃살을 노출해도 참견하지 않는 성숙한(?)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초밥이 먹고 싶네요.ㅋㅋ
안치환 '사랑하게 되면'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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