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향기가 있다는 말 저는 믿어요...^^
겨울추억이야기를 떠올려 보자니, 그 추억의 시작점엔 여행이 있었고
그 여행의 맛을 통해,그때 이미 저는 여행의 맛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는 대학생이었고,저는 직장인이었어요.초년병이라 넉넉한 돈이 없었고, 친구는 대학생이라 경제적으로 빠듯했지요..
그럼에도 샌드위치로 크리스마스가 있었던 터라,제가 하루 휴가를 더 내고,돈도 절약할겸 기차에서 하루 잠을 잘 수 있는 밤기차행을 감행했더랬습니다. 벌써 17년정도가 흘렀는데도,그때의 일정은 너무도 선명하게떠오릅니다. 서울역에서 10시즘 출발했던가요? 귤을 한봉사고,모카빵을 하나 샀지요, 기차는 추웠고, 사람들은 너무도 많아서, 자다깨다를 반복하고,내려선 목포역!..아 얼마나 춥던지요,그리고 무섭던지요^^
강진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역 주변을 배회해야했고..
다산초당으로 올러가는 길엔 허기진 배때문에 모카빵을 뜯어 먹으며 올랐답니다..그리고 대흥사에서 먹었던 따뜻한 식혜...
서울로 돌아오는 길 버스를 끊고 나니, 사발면 살 돈 밖에 남지를 않았어요..저는 사발면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배가 얼마나 고팠는지 국물까지 다 먹었답니다(지금도 그 사발면은 여전히 인기가 있는 상품이고,저는 특히 겨울이 되면 허름한 가게서 먹었던 사발면이 생각난답니다)
그렇게 사발면을 먹고,엉덩이가 아프도록 버스를 타고 서울로 다시 돌아왔지요..제가 계획잡고 찾아나넜던 첫 여행지였던 목포,강진,그리고 땅끝마을.. 12월24부터 26일까지의 일정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겨울이 되면 모카빵의 향기와 사발면의 추억의 향기가 저를 즐겁게 해 준답니다....^^
(송년)추억에도 향기가 있는 것 같아요....^^
김혜자
200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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