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유년의 크리스마스
이유미
2008.11.22
조회 43
어느 조그만 시골마을!
크리스마스가 가까와지면 예배당의 종탑엔 트리불이 유난히 반짝이고,
온동네 아이들과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크리스마스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율동에 합창,연극...겨울밤이 깊어가는줄도 모르고 연습을했던 기억!
아버지께서 교회를 안다니시는 바람에 우리남매들은 저녁먹기가 무섭게 그 좋아하는TV시청도 아랑곳하지 않고,아버지 몰래 예배당으로 뛰어갔고, 집에 들어갈때는 혹! 아버지께 들키기라도할까 무서워 대문옆 개구멍을 많이 이용했다.ㅎㅎㅎ
유일하게 성탄이면 간식이며 선물이 많았던 탓에 성탄을 앞둔 교회는 아이들로 늘 가득했다.
나 어린시절의 간식이라면 까마중,찔레,시영,산딸기,개암,돌배,칡부리,멍개등...자연에서 늘 얻을수있지만 교회의 간식은 그것과는 천지차이였기 때문이였다.성탄의 의미보다는 맛난간식에 더 눈이 어두웠던것 같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새벽송을 돌면 우리동네에선 집집마다 따끈한 차와 아이들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답례로 주었고,간식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왔기에 시골 아이들에게 성탄절은 유일한 천국이였다.
성탄절엔 다른아이들은 부모님들이 모두 교회에 다니셔서 온가족이 함께했지만, 우리집에선 엄마만 아버지 몰래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간혹 주일학교 선생님께서 사진이라도 찍어주시는 날엔 영광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였던 그시절!
열심히 잘 치뤄냈다는 행복감에 작고 조그만 소녀의 입가는 미소가 머금었던 그시절의 기억!
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데...더~~잘할 수있었는데...부끄러워 말 한마디 제대롤 못했던 나였기에 웃음이 새어나온다.
가끔 언니,동생들과 그때 고요한밤! 거룩한 밤!이 쓰여져있는 무대에서 촛불을 들고 무용하던 사진을보면 어떤아이는 콧물도 나오고, 또 어떤 아이는 흰스타킹에 구멍이 뚫린것을보며 깔깔대며 웃곤한다.
그래도 마냥 설레고,즐겁고,행복하기만 했던 성탄절의 모습이 그립기만하다.
작은 학용품과 간식에도 감사했던 어린시절 성탄의 기쁨!
다시는 되돌아갈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지만...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면 양말을 걸어놓고 잠든 아이들의 모습!
얼마나 설레는 맘들일까?
매년 30여장이 넘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손수써서 보내곤 했는데...
아이들이 많이 크긴했지만 올해엔 뉘집보다 먼저 우리집 트리에 불을 밝히고,사랑하는 친구들과 이웃,아이들에게 예쁜 카드를 보내야겠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온세상 모든 아이들이 반짝이는 별만큼이나 행복하고 미소 가득한 성탄이되길 기도해 본다.
또 밝아오는 2009년은 모든 가정에 환한 불빛이 가득하여 좋은일들로 기쁘게 맞이 할 수있는 새해이길 소망해본다.
울 유가속 모든 스탭분들과 진행자님,작가님등 모든분들에게도 기쁘고 복된 성탄과 새해가 되시라고 감히 기도해 봅니다.
메리~~~크리스마스&복된 새해!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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